펜더 75 빈티지 리슈 모델이 입고되었습니다.바더스 III 브릿지가 장착되어 있네요.
Z 시리얼 75 모델입니다.헤드머신쪽 부싱이 하나가 없네요.. 부싱이 없으면 헤드머신의 기둥(?)이 고정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링 장력에 그대로 작용하여 계속 사용 시 헤드머신이 부서질 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셋업만 받기 위해서 방문하셨는데 확인해 보니까 이렇게 펄 블록과 지판 쪽이 들리네요 이런 경우는 트러스 로드가 어떤 이유에서든 수직으로 힘을 받게 되면서 나오는 현상인데 70년대 재즈에서 인레이가 깊어 로드너트가 미는 힘을 인레이를 받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종종 있습니다.트러스 로드도 더 이상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지판을 꺼내서 확인해 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트러스로드너트를풀어제거하고
너트와 펄 인레이 블록도 분리합니다. 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드릴링보다는 열가공을 통해 블록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거해 보면 트러스로드 너트에 나무가 눌려 있고 트러스로드의 힘이 수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지판을 제거하고 진단을 해야하는데..
지판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커팅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판을 조금이라도 더 살리고 또 접합할 때 힘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지판을 갈라진 부분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대각선으로 접습니다.사진에 표현을 못해서 촬영은 못했지만.. 정체불명의 잔재(나무 부스러기나 워셔가 끼었을지도..)에 의해 트러스로드의 나사산이 마모되어 워셔도 뒤틀리고 힘이 들어간 상황입니다. 뭐가 먼저 문제였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워셔를 빼고 나사산은 다행히 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나사산을 살릴 수 없다면.. 최악의 경우 트러스 로드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나사산을 잘 정리해서 일단 지판을 덮도록 하겠습니다.너트 쪽과 1 플렛 쪽 바인딩의 옷깃을 살리도록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작업이 조금 귀찮습니다.
지판이 들리기 때문에 변형되어 있던 부분을 잘 정돈해 줍니다.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솔리드 나무로 블록홀을 살짝 막아 트러스 로드 너트가 더 힘을 받게 하고 펄 블록을 기존보다 얇고 정확하게 가공하여 접합을 다시 진행합니다.
블록이 접합된 상태.높이 솟은 블록을 지판과 같은 높이로 레벨링 작업을 실시합니다.레벨링된 모습.셋업 과정에서 픽업이 주저앉아 열어보니 완충 스펀지가 눌려 더 이상 올라오지 않습니다.아래에 스펀지를 하나 더 넣고 픽업을 누르도록 하겠습니다.픽업이 자주 오네요. 조절도 좋고..너트도 달아주시고, 1번 플렛 빼놓은것도 또 장착해주시고..레디우스, 피치, 픽업 높이 등 전체적으로 셋업을 하고 작업을 마칩니다. 지금의 문제와는 별개이지만 비슷한 문제로 자주 의뢰가 들어오는 것이 트러스 로드를 조절하면 끝까지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무리하게 돌리면 나사가 부러지거나 나사산이 부서지는 경우 작업이 커지고 그로 인한 비용이나 시간은 더 커질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업도 그렇고, 여러 부분에서 악기를 리페어하는 것은 악기를 제작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 많습니다. 그래서 작업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고 조금 저렴한 기타 같은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서 새로 구입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 어쿠스틱/일렉트릭/베이스 리페어 전문샵 Dr.A (닥터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