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3일차 (2) – 함덕해수욕장

생각해보니 숲길과 백려기오름을 다녀온 후 마지막 일정으로 함덕해수욕장에 갔습니다. 여행한 이날 날씨가 정말 맑아서 바다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거든요. 제주 여행 중에 날씨가 가장 좋았던 날이라 청명한 제주 바다를 보고 싶었어요. 백약이오름에서 함덕해수욕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딸은 완전히 기절했어요.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잠들었어요.

함덕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 어렵지 않게 주차하고 함덕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진입하면서 보이던 푸른 바다에 굉장히 흥분하기 시작했거든요. 평생 바다를 보며 살아오면서 바다를 보면 별로 감흥이 없던 저였지만 특히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면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제주 바다만이 주는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지만 강한 햇빛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파도 소리도 좋고 바람 소리도 좋고 햇빛도 좋고 다 좋아요. 개인적으로 신발에 모래가 들어오는 걸 너무 싫어해서 모래사장은 최대한 피하는 까다로운 여자인데, 이날은 신발에 모래가 들어올까 말까 신경도 안 썼나 봐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양말 너머로 느껴지는 불편한 촉감 따위는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바닷물이 깨끗할까요? 반짝반짝 빛나는 모래도 너무 예쁘고… 여행이라는 게 이런 건가 봐요. 평소 같으면 그냥 예쁘다고 담담하게 생각하고 입 밖에 내지도 않았을 텐데, 여행이라는 여유로움에 온갖 감성과 감흥을 모아 감탄사를 연발하던 걸 보면 흐흐 같은 장소도 여행이라는 두 글자가 붙으면 바뀌기 때문에 푸석푸석한 일상 속에서의 너덜너덜한 가벼운 여행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딸과 함께 모래사장에 잠시 서서 파도 소리를 들었어요. 강한 바닷바람에 머리가 춘호가 되든 말든요. 나름 감성사진인가 뭔가를 찍고 싶어서 모래사장에 비친 제 그림자를 찍으려고 잠시 사투를 벌이고 있었어요. 이런 저를 조용히 바라보던 평소 사진 찍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가 살짝 제 어깨에 기대네요. 나란히 그리워진 두 사람의 그림자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봤습니다. 이날의 공기가 지금도 느껴지는 것 같아 온화해집니다.

엄마가 원하는 포즈라 귀찮지만 사진 열심히 찍어준 딸 고마워요. 이날 맑은 하늘과 바다를 보여준 제주에도 감사합니다. 조금 더 제주 바다를 느끼고 싶었지만 너무 강한 바람에 추워서 근처 카페에 가기로 했어요. 스타벅스 쿠폰도 많아서 근처 스타벅스 함덕점으로 걸어갔네요. 자리가 없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도 저희가 들어오자마자 창가에 자리가 생겨서 바다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엄마가 원하는 포즈라 귀찮지만 사진 열심히 찍어준 딸 고마워요. 이날 맑은 하늘과 바다를 보여준 제주에도 감사합니다. 조금 더 제주 바다를 느끼고 싶었지만 너무 강한 바람에 추워서 근처 카페에 가기로 했어요. 스타벅스 쿠폰도 많아서 근처 스타벅스 함덕점으로 걸어갔네요. 자리가 없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도 저희가 들어오자마자 창가에 자리가 생겨서 바다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제주 킨칸 패션 후르츠와 데코퐁 크림 케이크입니다. 제주 킨칸 패션후르츠 맛있었어요. 데코퐁 크림 케이크도 맛있었는데 케이크 첨가제 중에 또 뭐가 안 좋았는지 바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한입만 먹고 먹지 못했어요. 유기농이 아니면 용서하지 않았던 제 몸도 감사해야 할까요?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몸은 금수저를 갈망하기 때문에 평생 기가 막힐 예정입니다. ㅋㅋ 스타벅스에서 디저트는 완전히 즐기지 못했지만 넓은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함덕해수욕장 풍경은 온전히 눈과 마음에 담아왔습니다.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조용하던 스타벅스에서 조용한 오후를 마치고 마지막 숙소로 향했습니다.정말 맛있었다 갈치 조림도 먹고 정말 편안한 숙소도 만나고, 이렇게 평화롭게 딸과 단둘이서 제주 여행도 마칠 수 있었어요.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일을 그만두고 쉬면서 퇴직금을 쓰기까지 여행 가면 가족에게 선언했는데 이렇게 내가 여행을 좋아했던 것을 40대 후반에야 알았습니다.최근의 일상이 느긋하고 평화롭고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걱정도 되네요.퇴직금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슬슬 불안한 기분이 되지만 내 인생에서 언제 또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습니까.지금 이 순간을 완전히 즐긴다고 생각합니다.그럼 제주 여행의 마지막 만찬이었다 그리메 식당과 또 가고 싶어 제주 아침 천숙 포니 제주 포스팅을 연결되면서 제주 여행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오늘 하루도 여러분 편히 보내세요.제주갈치조림 제주조천식당, 그리매내동네산 추천 제주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식당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주여행계획 세울때 방문하는 식당도 전부 검색…blog.naver.com제주갈치조림 제주조천식당, 그리매내동네산 추천 제주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식당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주여행계획 세울때 방문하는 식당도 전부 검색…blog.naver.com제주갈치조림 제주조천식당, 그리매내동네산 추천 제주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식당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주여행계획 세울때 방문하는 식당도 전부 검색…blog.naver.com제주시 숙소, 조천숙, 조천펜션, 포니제주103호 딸과 함께 떠난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숙소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제주시 조천에 위치한 포니제주라는…blog.naver.com제주시 숙소, 조천숙, 조천펜션, 포니제주103호 딸과 함께 떠난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숙소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제주시 조천에 위치한 포니제주라는…blog.naver.com제주시 숙소, 조천숙, 조천펜션, 포니제주103호 딸과 함께 떠난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숙소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제주시 조천에 위치한 포니제주라는…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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